제19호 태풍 ‘솔릭’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재난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. 제주에선 6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.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3일 전기 사고와 관련, 예방 및 대처 요령을 소개했다.
전기안전공사는 우선 집 주변의 하수구나 배수시설 중 막힌 곳이 없는 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. 건물이나 주택 안팎에 노출돼 있는 전선의 피복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. 다만 이미 침수된 상태에서 노후 전선이 파악됐다면 전선에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는 설명이다.
이밖에 △태풍 진행 때 꼭 외출해야 한다면 맨홀 뚜껑이나 전신주, 가로등, 옥외 광고물 주변을 피할 것 △전신주나 가로등이 넘어졌을 때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 △침수가 예상되면 가장 먼저 누전차단기부터 내리고 가전제품 플러그도 뽑을 것 등을 주문했다.
침수 후 물이 다 빠졌더라도 바로 누전차단기를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측 얘기다. 물기가 남았다면 2차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서다.
만약 감전 사고를 목격했다면 즉시 차단기를 내리라고 조언했다. 또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에서 떼어놓은 뒤 의식과 호흡, 맥박을 살피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.
조재길 기자 road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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